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자귀나무꽃 / 洪海里

洪 海 里 2012. 7. 3. 05:33

     

    자귀나무꽃 - 洪海里 세모시 물항라 치마저고리

    꽃부채 펼쳐들어 햇빛 가리고

    단내 날 듯 단내 날 듯

    돌아가는 산모롱이

    산그늘 뉘엿뉘엿 설운 저녁달

    살 비치는 속살 내음 세모시 물항라.

            

    - 시집『淸別』(1989)

출처 : 시인과 달빛 촌
글쓴이 : 月光 오종순 원글보기
메모 :

* 2011년 8월 6일 올림.


자귀나무꽃

 

洪 海 里

 

 

 

1.

세모시 물항라 치마 저고리
꽃부채 펼쳐들어 햇빛 가리고


단내 날 듯 단내 날 듯
돌아가는 산모롱이


산그늘 뉘엿뉘엿 설운 저녁답
살비치는 속살 내음 세모시 물항라.

 

2.

꽃 피고 새가 울면 그대 오실까

기다린 십년 세월 천년이 가네


베갯머리 묻어 둔 채

물 바래는 푸른 가약


저 멀리 불빛 따라 가는 마음아

눈도 멀고 귀도 먹은 세모시 물항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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