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꽃
洪 海 里
비어 있는
마당으로
홀로 내리는
가을볕 같이
먼저 간 이를
땅에 묻고 돌아와
바라보는
하늘빛 같이
이냥
서럽고 쓸쓸한
이
가을의 서정
슬픔도 슬픔으로 되돌아가고
아아
비어 있는 마음 한 자락
홀로 가득하다.
- 시집『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1980)
* 용담龍膽은 용담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20~60cm이며, 잎은 마주나고 피침 모양이다.
8~10월에 푸른빛을 띤 자주색 꽃이 줄기 끝이나
잎 사이에서 피고 열매는 삭과이며 말린 뿌리는
약재로 쓴다. 관상용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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