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독종毒種』2012

<시> 산경山經

洪 海 里 2012. 4. 12. 04:26

 

 

산경山經

 

洪 海 里

 

 

 

 

술에 취해 정신을 잃어버려도

집을 찾아오는 건 바로 발이다

발바닥에 입력된 산경표가 있어

좌우 산경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대문 앞에 와 있다

몸의 바닥인 발은 위대하다,

 

휘적휘적

흔들흔들.

 

 

 

- 시집『독종』(2012, 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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