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시> 우이동 시인들

洪 海 里 2012. 9. 9. 17:11

백운봉(836.5m)과 인수봉(810.5m), 그리고 만경봉(780.0m)은 북한산의 옛 이름인 삼각산을 이루는 3개의 바위산이다.  노적봉・보현봉・문수봉・나한봉・원효봉 등과 함께 중생대 쥬라기 화강암으로 형성된 봉우리들이 우뚝우뚝 솟아 기암절벽과 함께 경승을 자아내고 있다. 1983년 도봉산과 더불어 북한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백운봉과 인수봉을 오르려면 우이동 우이천을 거치게 된다. 이곳이 좋아 이곳을 떠나지 않는 시인들이 있다. 

 
우이동 시인들 牛耳洞 詩人들
                                                        
                                                            洪 海 里
 
 
시도 때도 없이 인수봉을 안고 노는
도둑놈들
 
 
집도 절도 없이 백운대 위에 잠을 자는
도둑놈들
 
 
죽도 밥도 없이 우이천 물소리만 퍼마시는
도둑놈들
 
 
풀잎에도 흔들리고 꽃잎에 혼절하는
천지간에 막막한
 
도둑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