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뜩, 일흔셋
洪 海 里
일흔셋이란 나이는
이른 세 시
깜깜 새벽
맨발의 허공으로
홀로 낙타초를 씹으며
한 모금 선혈로
영혼을 잣는 시간
문뜩
헤아려 보는
일흔셋이란 여정의
새벽 세 시.
- 시집『바람도 구멍이 있어야 운다』(도서출판 움, 2016)
- 계간《한국시학》(2013, 겨울호)
* 세미원에, 김명희 흙인형전 "엄마와 나, 그리고 아이들" (6.2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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