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扇]
洪 海 里
한평생
바람만 피웠다.
여름내 무더위에
몸뚱어리 흔들어 쌓다,
살은 다 찢겨나가고
뼈만 남아,
초라한 몰골,
아궁일 바라보고 있다.
- 시집『바람도 구멍이 있어야 운다』(도서출판 움, 2016)
* 閒雲野鶴이 씌어진 부채 :
<閒>은 그야말로 한가하게 [반쯤 열린 사립문 위에 달이 걸린 모습]이고,
<雲>은 [구름 모양]으로,
<野>는 [수풀 林과 흙 土]로 표현하였다.
<鶴>은 [글씨 자체가 한 쌍의 학]이다.
인간세의 모든 욕망을 털어버리고 한가롭게 살아가려는.....의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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