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번역시

[스크랩] 옥쇄玉碎/홍해리/(낭송 : 단이)

洪 海 里 2014. 4. 25. 16:08

      옥쇄玉碎 홍해리/낭송 단이 곡우穀雨와 입하立夏 사이 잔마다 꽃배 띄우고 소만小滿과 망종芒種 사이 청매실 다 땄는데, 소서小暑에 찬물로 목물하고 평상에 누으니 노랗게 익은 매실 한 알, 뚝, 이마에 청매실 하나 열렸다. 풍경風磬이 절로 울어 붕어가 온몸으로 웃고 있다 꽃 피고 열매 맺고 떨어지는 생生의 일장춘몽이라고, 뎅, 뎅, 뎅그렁, 뎅그렁! 우는 소리 움켜쥐다 반짝이는 비늘에 잠이 깨었다.
출처 : 풍경속 詩 한송이
글쓴이 : 시풍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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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쇄玉碎 

 

洪 海 里

 


곡우穀雨와 입하立夏 사이
잔마다 꽃배 띄우고
소만小滿과 망종芒種 사이
청매실 다 땄는데,

소서小暑에 찬물로 목물하고
평상에 누으니
노랗게 익은 매실 한 알, 뚝,
이마에 청매실 하나 열렸다.

풍경風磬이 절로 울어
붕어가 온몸으로 웃고 있다
꽃 피고 열매 맺고 떨어지는
생生의 일장춘몽이라고,

뎅, 뎅,
뎅그렁, 뎅그렁!
우는 소리 움켜쥐다
반짝이는 비늘에 잠이 깨었다.

 

     - 시집『황금감옥』(2008, 우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