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치매행致梅行』(2015)

<시> 시인 - 치매행致梅行 · 120

洪 海 里 2014. 5. 24. 07:19

시인 

- 치매행致梅行 · 120

 

洪 海 里

 

 

 

 

아파 봤니, 아파 봤어

아내는 아픈 것도 모르고

순진한 얼굴 가득

무구한 웃음을 피우는데

그걸 보고 시 쓴답시고

끼적대고

끼적거리다니

죽일 놈

제가 시를 쓴다고

시인이라고

시가 약이냐

시가 아픈 것 낫게 해 주냐

병 고쳐 주냐

죽일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