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목
洪 海 里
등에서 목까지 이르는
몸의 길인 등골로 흐르는 물소리
들린다
우물가에서
목물을 할 때
바닥에 엎드려
등에 물을 부으면
앗, 차가워!
등골을 타고 쏟아지는 물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오싹, 정신이 났다.
윤슬처럼 반짝이는 추억
그리운 것은
바가지로 물을 부어 주시던
어머니의 손길.
- 시집『바람도 구멍이 있어야 운다』(도서출판 움, 2016)
등목
洪 海 里
등에서 목까지 이르는
몸의 길인 등골로 흐르는 물소리
들린다
우물가에서
목물을 할 때
바닥에 엎드려
등에 물을 부으면
앗, 차가워!
등골을 타고 쏟아지는 물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오싹, 정신이 났다.
윤슬처럼 반짝이는 추억
그리운 것은
바가지로 물을 부어 주시던
어머니의 손길.
- 시집『바람도 구멍이 있어야 운다』(도서출판 움,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