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평론·시감상

임영순 시집『귀 달린 집』표사의 글

洪 海 里 2015. 8. 11. 16:22

임영순 시집『귀 달린 집』表辭의 글

 

  임영순의 시는 구룡포의 아프고 슬픈 노래다. 바다와 갈매기가 쓴 시가

수평선으로 떠 있다 폭풍우가 지나간 하늘에서 끼룩거리기도 하고,

파도와 뱃사람들이 쓴 시가 어촌의 허름한 술집에서 그들의 꿈과

한숨으로 펼쳐져 있다.

  그의 시에서는 구룡포의 풍경 하나하나가 진솔한 노래가 되어 시를

춤추게 하고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 주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평생 동안 살아온 고향을 시인의 따뜻한 시선과 애정으로 바라보며 그곳의

삶의 애환을 진정성 있게 그려『귀 달린 집』한 채를 완성한 것이다.

                                                       - 홍 해 리(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