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매화에 이르는 길』(2017)

꽃은 진다 - 치매행致梅行 · 184

洪 海 里 2016. 5. 14. 20:12

꽃은 진다

- 치매행致梅行 · 184


洪 海 里


 

 

기웃거리다가

궁시렁거리다가

꾸물거리다가

느물거리다가

늘근늘근하다가

두리번거리다가

어슬렁거리다가

욜랑욜랑거리다가

우물쭈물하다가

지분거리다가

해롱거리다가

흔들리다가,

 

꽃은 지고

해도 지고,

 

한평생 살다 갑니다

한세상 가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