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봉古稀峯을 바라보며
- 치매행致梅行 · 226
洪海里
산길 오르다가 만난
비어 있는 새집
한때 새끼들 기르느라
따뜻했었지
이제 다 떠나고
빈집이 되었다
우주가 경영하고
하느님이 지휘하는
가죽집 한 채
고희를 맞아도 주인은
보이지 않고
나 홀로 바라보느니
아, 인생은 얼마나 큰 슬픔의 집인가!
'시집『매화에 이르는 길』(20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옥잠화玉簪花 - 치매행致梅行 · 228 (0) | 2017.04.07 |
---|---|
사랑과 인생 - 치매행致梅行 · 227 (0) | 2017.04.03 |
너랑 나랑 - 치매행致梅行 · 225 (0) | 2017.03.21 |
<시> 꽃불놀이 한때 - 치매행致梅行 · 224 (0) | 2017.03.19 |
<시> 몸과 맘 -치매행致梅行 · 223 (0) | 2017.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