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풀이라는 이름으로 - 치매행致梅行 · 247

洪 海 里 2017. 7. 2. 15:31

풀이라는 이름으로

 - 치매행致梅行 · 247


洪 海 里

 

 

 

지레짐작하지 말고

풀! 하고 이름 한번 불러 보라.

 

아무 의미 찾지 말고

잠깐 멈춰 서서 풀이 되어 보라.


나도 한 포기 풀로

네 옆에 있고 싶다.


아내여, 우리도 풀이 되어

풀꽃이나 피우다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