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세월 - 치매행致梅行 · 244

洪 海 里 2017. 6. 26. 19:10

세월

- 치매행致梅行 · 244


   洪 海 里





"별, 꽃, 달, 풀, 강으로 된
한 편의 서정시이더니,


자식, 연탄, 세금, 건강, 걱정의
장편 통속소설이 되었다."

- 졸시「아내 」,『대추꽃 초록빛』(1987) 전문.


지금은 와불이 되어

세상에서 가장 평안합니다.


내일은 걸어 다니는 부처

말이라도 하는 바위가 되기를,


해가 뉘엿거리는 다저녁때

몸을 거누지 못하고 휘청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