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병실 풍경 - 치매행致梅行 · 273

洪 海 里 2017. 8. 11. 08:30

병실 풍경

- 치매행致梅行 · 273


洪 海 里





간병인 네댓이 모여 말꽃을 피운다


환자를 돌보는 일이 지겨워 죽겠다나

어느 병원은 이렇다나 저렇다나


환자야 아프다고 낑낑대든 말든

병실이야 떠나가든 말든


그러거나 말거나

떠들 만큼 떠들었으니


나는 잔다, 고로, 나는 간병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