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비
- 치매행致梅行 · 291
洪 海 里
가슴을 풀어헤치고
홀로 울고 있는
마당과부의 울음소리
저민 가슴 지쳐서
절뚝거리는
시린 영혼이 중얼대는 잠언처럼
추적추적
먼저 간 사람을 추적하고 있는
여린 발자국소리
얼굴 볼 수 있도록
옆에 있어 주는 것만도 고마워
마냥 젖고 있는 가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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