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으으응! - 치매행致梅行 · 300

洪 海 里 2017. 11. 30. 08:55

으으응!

- 치매행致梅行 · 300


洪 海 里



그렇게 그렇게나

미웠나 보다


평생

내가 싫었나 보다


아내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


"나 싫어?"

"나 미워?"

해도 눈도 마주치지 않다가


"나, 나가?"

"나, 나가?"


"으으응!"


들릴락말락

어쩌다 새어 나오는

한마디


"으으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