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응!
- 치매행致梅行 · 300
洪 海 里
그렇게 그렇게나
미웠나 보다
평생
내가 싫었나 보다
아내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
"나 싫어?"
"나 미워?"
해도 눈도 마주치지 않다가
"나, 나가?"
"나, 나가?"
"으으응!"
들릴락말락
어쩌다 새어 나오는
한마디
"으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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