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정곡론正鵠論』(2020)

깜박깜박

洪 海 里 2018. 3. 28. 05:05

깜박깜박


洪 海 里




한 단어가 문득 떠오르는데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사전을 펼쳤다

찾는 얼굴을 보기도 전에


눈에 띈 이쁘둥이에 꽂혔다

아까 찾던 소녀 어디 갔지?


그 소녀 이름이 사라졌다

내가 이렇다,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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