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보다 편한 잠
- 치매행致梅行 · 323
洪 海 里
굽이굽이 서린 시름
가득 쌓인 가슴속
깊은 한숨만 소리 없이 샙니다
여우비에 여우볕만큼이라도
아니면
쥐 소금 녹이듯이라도
하루하루의 삶이
흐르는 물이었으면
바람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오늘도
행군하는 마음으로
죽음보다 편한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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