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대수냐
洪 海 里
나이가 대수냐
나이는 나이
나는 나
천천히 살자
바람도 물소리도 제멋대로
가는데
뒷산 숲에 들면
눈도 귀도 즐겁다
새벽엔 꾀꼬리가
아침엔 딱따구리가 귀를 열어 준다
마당가 찔레꽃이 하마 지고 있다
시나브로
하르르하르르
허공과 바닥은 거리가 없다.
* 키스 아닙니다 *
‘젖 먹는 새’를 아시나요. 비둘기가 그 주인공입니다.
새끼 비둘기는 부모의 입속에 부리를 넣어 모이주머니에서 나오는
‘피존 밀크’를 먹고 자랍니다.
암수 모두 젖을 줄 수 있는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일 뿐 아니라
‘남녀평등의 상징’이기도 하네요. -거창군 제공
- 2018. 5. 25.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