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다
洪 海 里
새벽은 새로 맞닥뜨리는 벽
어제와 오늘의 경계
내일을 여는 문
개벽을 하듯
벽을 넘든
성을 무너뜨리든
사람 사는 맛이 나도록
버벅대다 보면
빛나는 아침이 오기 마련
네가 있어 잠을 깨고 눈을 뜨는
새벽은 열일곱의 순수
새벽 세 시는 처녀의 가슴 같은
시인의 눈 시인의 심장 시인의 사랑
시인의 꿈 시인의 우주 시인의 철학으로
눈 앞에 펼치는 한 세상
시인은 그곳에서
새벽마다 새 책의 첫 장을 여노니
새벽은 늘 새 벽이라서.
* 쇠뜨기 이슬방울 : http://blog.daum.net/ch66da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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