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해바라기

洪 海 里 2018. 7. 22. 09:33

해바라기

 

洪 海 里

 

 

내가 너를 간절하게 바라보던 때

태양은 하늘에서 비치고

은 늘 높은 곳에만 있는 줄 알았지

그러나 사랑은 불치의 열병이라서

해종일 한자리에 서 있어도

뜨거운 줄도 몰랐거니

널 향한 내 사랑이

노랗게 타고 또 타서

빛나는 참숯이 되는 동안

너의 모든 걱정 아픔 눈물 슬픔까지

씨앗으로 한 알 한 알 다 익어서

까맣게 내 가슴을 채워 넣도록

해바라기여, 더욱 뜨겁게 타올라라

고개를 푹 숙일 때까지

마침내 하늘의 자식이 될 때까지!

 

- 계간《한국시학》2020년 봄호(제53호)

 

========================

 

미소

동아일보입력 2018-08-13 03:00수정 2018-08-13 03:00    
 

 

항상 해를 바라봐야만 하는 숙명의 꽃.
덜 더우라고 모자를 씌워줬습니다.
부처님 미소를 짓네요.
허수아비 느낌도 드네요.
살아 있는 허수아비.
- 독자 이경자(부산 수영구 광안동) 씨 제공.

 

 

 

                                                * http://blog.daum.net/ch66da에서 옮김.

 

* 김성중 시인 페북에서 옮김. 2024. 10. 01.

'『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곡선의 시  (0) 2018.08.17
차이  (0) 2018.08.17
술이나 한잔  (0) 2018.05.27
개미자리꽃  (0) 2018.04.22
꽃다지꽃 · 3  (0) 2018.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