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이 먹을 갈아
洪 海 里
시월 상달
날 저물어 별이 돋으면
방마다 지창마다
촛불 밝힐 일
하늘에선
별들이 밤 늦도록 먹을 갈고
묵향이 천지 가득
그리웁게 내리고 내려
새벽이면
소심素心 한 촉
소복하고
홀로 서네.
- 시집 『은자의 북』(1992)
* 18일 경남 거창군 신원면 와룡리 소야마을 앞 다랑논이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할 정도로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을 정취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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