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은자의 북』1992

솜사탕과 아이스크림

洪 海 里 2020. 5. 19. 09:57

솜사탕과 아이스크림

 

洪 海 里

 

 

이른 아침 출근길에 허수아비 하나

한강으로 추락하는 것을 보았다

갑자기 솜사탕이 먹고 싶었다

그러고 나서 아이스크림처럼 녹고 싶었다

잠시 강물을 따라 흘러가다가

하늘 올라 구름이 되고 싶었다

솜털구름처럼 하늘 가득 피고 싶었다.

 

- 『은자의 북』(1992, 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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