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이별은 연습도 아프다』(2020)

허허虛虛 - 치매행致梅行 · 342

洪 海 里 2018. 10. 7. 05:57

허허虛虛

- 치매행致梅行 · 342


洪 海 里



아등바등 살아온 한평생

쪼글쪼글

말라붙은 빈 젖처럼 적막하다


허허 적적

허허 막막

쓸쓸한 텅 빈 들판


바라보는 내 온몸이 시리다

묵은지처럼 아득하기 짝이 없다


저릿저릿

은결든 가슴에 소름이 돋는다


그래도 눈빛은 숫눈길이라서

"잘 잤어? 배고프지?"

메아리 없는 내 말만 공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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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승차

변영욱 기자 입력 2018-10-09 03:00수정 2018-10-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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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나요? 벌레 잡으러? 기쁜 소식 전하러?

가끔은 바쁜 날갯짓을 내려놓고 편하게 가도 좋겠네요.

차비는 사람들에게 선사할 미소로 대신할게요.

―서울 남영역 지하철을 탄 휘파람새.  
- 변영욱 기자 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