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평론·시감상

신단향 시집『상록객잔』표사의 글

洪 海 里 2018. 11. 16. 04:36

신단향 시집 표사表辭의 글 


상록객잔은 마녀의 소굴로 단향 시인의 일터요 전장이다.

시인이 이곳에서 무림의 고수들과 전투를 벌이는 여 검객으로

살며 얻은 경험에 풍자와 해학이라는 양념을 쳐서 버무려내는

말맛=시맛이 일품이다. 그의 손끝에서 빚어지는 어휘와

이미지를 구사하는 솜씨 또한 대단하다. 그녀는 무림의 고수로

등장하기도 하고 황진이로 환생하여 객잔을 다스리기도 한다.

한편 작은 생명체에 대한 사랑이 그의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 주

어 잔잔한 감동을 안겨 주고 있다. 우리는 객잔야사를 읽으면서

온몸으로 가감없이 그려낸 치열한 삶의 다양한 장면들을 보며

몇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 洪海里(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