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이별은 연습도 아프다』(2020)

짝사랑 - 치매행致梅行 · 370

洪 海 里 2018. 12. 25. 09:44

짝사랑

- 치매행致梅行 · 370


洪 海 里



해바라기는

해 떠오르게 하려고

첫새벽부터 꽃을 피워


해가 솟기만 기다리고.


달맞이꽃은

달을 뜨게 하려고

초저녁부터 피어


달 뜨기만 기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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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면 로맨스”

박영대 기자 입력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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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 두 마리의 애정 행각이 얼음밭을 녹일 것처럼 뜨겁습니다.

무심하게 지나가고 있는 큰고니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옆구리가 유난히 시린 이 겨울, 영물(靈物)이라 불리는 두루미도 외로움 앞에선 어쩔 수 없는 존재인가 봅니다.
- 철원=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동아일보 2018.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