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情
- 치매행致梅行 · 371
洪 海 里
그놈의 정이란 게 무엇이라고
이리도 치사하게 들러붙는가
솥바닥에 눌어붙은 누룽지처럼
누렇게, 끈끈하게 타고 있는가
길바닥에 얼어붙은 눈덩이처럼
시커멓게 멍들어 밟히고 있는가
참나무 우듬지의 겨우살이도
퍼렇게 달라붙어 울고 있구나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는
내 인생의 들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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