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選集『洪海里는 어디 있는가』(2019)

洪 海 里 2018. 12. 30. 07:02



洪 海 里

 


네 앞에 서면
나는 그냥 배가 부르다

애인아, 잿물 같은
고독은 어둘수록 화안하다

눈이 내린 날
나는 독 속에서 독이 올라

오지든 질그릇이든
서서 죽는 침묵의 집이 된다.



- 시집『봄, 벼락치다』(2006, 우리글)




* 독 : 박동남 시인의 페북에서 옮김.(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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