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洪 海 里
네 앞에 서면
나는 그냥 배가 부르다
애인아, 잿물 같은
고독은 어둘수록 화안하다
눈이 내린 날
나는 독 속에서 독이 올라
오지든 질그릇이든
서서 죽는 침묵의 집이 된다.
- 시집『봄, 벼락치다』(2006, 우리글)
* 독 : 박동남 시인의 페북에서 옮김.(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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