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곁에서 · 10
- 洪海里 시인을 생각하면서
김 건 일
꽃의 곁에서
바라보기만 하는 꽃의 곁에서
아득한 강 저편을 바라보면서
형언할 수 없는
처음의 꽃을 생각하였다
하늘빛 이슬을 먹음은
닿아도 닿지 않는
풀꽃의 형상으로
꽃은 저만큼의 거리에서
항상 웃는 표정 이었으리라
불러도 대답이 없었고
만저도 허공뿐
그리움은
아무 데도 잡히지 않았다
허공뿐이었다
그 누구가 알까
시인의 마음을
아무 대답 없는 속절없는
달빛에 흘러내린
풀꽃의 애잔한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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