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우수일지

洪 海 里 2019. 3. 13. 09:24

우수일지雨水日誌

 

洪 海 里

 

 

오늘은 우수

한 해 농사 시작하는 날

내일은 원고 마감일

꿈속에서

밤새도록 시작 노트를 쓰고

잠깬 새벽

아무것도 없는 머리맡

남쪽엔 동백이 한창

산불은 잦고

빗소리가 멀어도

겨우내 단호하던

돌멩이도 달싹달싹 일어서는

해토머리

파릇파릇 저 맑은 숨소리.

(2004. 3. 20.)

 

 

* 이상현 시인.

'『권커니 잣거니』(미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이 척산南二尺山  (0) 2019.03.13
추억  (0) 2019.03.13
적멸보궁  (0) 2019.03.13
<시> 세상, 다 詩다  (0) 2019.02.15
연필은 추억이다  (0) 2019.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