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동詩人들』1987~1999

임보운林步韻 - 피나무

洪 海 里 2019. 5. 6. 11:17

임보운林步韻 

- 피나무


洪 海 里



그래, 그대는

지리산 깊은 골짝

피나무가 되게

피나게 찍어 울어

실을 엮어서

안개 세상

바람 세상

삶의 그물을 짜게

한세상 서룬 세상

다 담아내는

조선 천지 함지박이나 되게.


- '우이동시인들' 25집『너의 狂氣에 감사하라』

   (1999, 우이동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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