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사람아 - 치매행致梅行 · 401 洪 海 里 사람아 사람아 어찌 대답이 없는가 말 한마디 하지 않는가 옷을 다 벗고 알몸으로 맨 세상을 만나는데도 부끄러움은 어디 두었는가 뒤처리를 하고 목욕을 시켜 줘도 그것도 모르는 부끄러울 것 하나 없는 맨마음인가 불을 꺼야 생각이 날까 눈을 감아야 내가 보일까 복도 없고 운도 없는 사람 삶은 다 어디다 부려두고 그리움은 또 어디에 버리고 사랑은 어디로 보내 버렸는가 어이 말 한마디 없는가 대답해 다오 안해여, 아내여 기억을 다 지워버린 하얀 세상 아내여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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