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정곡론正鵠論』(2020)

자드락밭

洪 海 里 2019. 5. 31. 11:12

자드락밭


洪 海 里



김매기만 끝내면

다 지은 농사라는데

잡풀을 뽑고 나서

뒤돌아보면

어느 새

다시 솟아나 있는

자드락밭 한 뙈기

온통 잡초뿐

묵정밭이 되고 있는

내 마음밭

뽑고 또 뽑아도

자드락자드락

여전한 잡초밭.


- 월간《우리詩》(2019. 8월호).




'시집『정곡론正鵠論』(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초복 폭우初伏暴雨  (0) 2019.07.10
방가지똥  (0) 2019.07.09
만첩백매萬疊白梅  (0) 2019.05.28
당신의 詩는 안녕하십니까?  (0) 2019.05.26
홑말[單音節語]의 힘  (0) 2019.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