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꿀잠을 위하여

洪 海 里 2020. 3. 31. 04:02

꿀잠을 위하여


洪 海 里



저녁이면 밀려오고

아침이면 쓸려가면 좋으련만,


밀고 써는 것이 동시이니

잠이 잠이 아니다


밀썰물

썰밀물


자도 잔 게 아니고

깨도 깬 게 아니다


언제 해가 뜨고

달이 지는지


지구가 돌긴 도는 것인지

세월이 가긴 가는 것이지


나른한 충만

달콤한 행복은 어디 있는가


꿀잠을 위하여

잠 안 오는 밤을 하얗게 밝히노니!





 * 2020. 04. 16. 시수헌 / 소정 시집 출판 기념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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