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 봄
洪 海 里
꽃이 피어도 향기가 없고
새가 울어도 울림이 없다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 없다
비참한 봄이다
환멸의 봄이다
치욕의 나날이다
텅 빈 세상의 봄!
* 2010.05.11. 일기.
삼월 스무여드레, 청룡 언월도靑龍偃月刀 하나 동쪽 새벽하늘에 떠 있다.
칼날이 내뿜는 푸른빛이 하늘을 다 잡고 있다.
烏竹은 밤에만 먹을 가는가 보다.
아침에 나가 보면 어제 보이지 않던 죽순이 솟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죽순이 몇 개 또 솟았다.
하늘에 일필휘지할 날을 기다리며 계속 자라날 것이다.
칼날이 내뿜는 푸른빛이 하늘을 다 잡고 있다.
烏竹은 밤에만 먹을 가는가 보다.
아침에 나가 보면 어제 보이지 않던 죽순이 솟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죽순이 몇 개 또 솟았다.
하늘에 일필휘지할 날을 기다리며 계속 자라날 것이다.
- 隱山.
* 원앙 : http://blog.daum.net/ch66da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