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사내들
洪 海 里
정상이 바로 저긴데
바라다보다,
올려다보다
무너지는 사내들.
젖은 꽃 밟고 넘어져
미끄러져 내리다,
만년설 속에 묻혀
얼음미라가 되는 사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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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길어질 판
홍진환 기자 입력 2020-07-16
정직과 양심이 실종된 세상.
높은 곳에 앉은 피노키오가 거짓말쟁이들을 내려다보며 생각합니다.
‘코가 길어지면 부끄러움을 조금이나마 느낄까요?
―경기 파주시 출판단지에서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동아일보 2020. 0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