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제야곡除夜哭

洪 海 里 2020. 12. 29. 09:48

 

제야곡除夜哭

 

洪 海 里

 

 

섣달 그믐은 아직도 한달도 더 남아 있는

2020년 12월 31일

제야의 종소리도 울리지 않는다

우주가 암흑 속에 잠들었다

내일은 태양이 떠오를 것인가

사람들은 화약 냄새에 길을 잃었다

쥐 죽은 듯 우렁대는 적막 속에

물 같은 詩 한 편 올리지 못했다

아아, COVID-19여, 哭하노니

신축년은 숨쉬며 사는 세상이기를!

 

 

 

* 2020년 12월 28일(동짓달 열나흘)의 해와 달 / 홍철희 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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