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洪 海里
남의 일이 아니다
내일 일 아닌 내 일이구나
내 나이 몇이라고?
벌써 팔십이 넘었다고!
부드럽게 말해도
너무 팔팔하고 쎈 발음이 영 안 좋네
팔아먹을 게 남아 있긴 한 것인가
살 수는 있는가, 뭐로 뭘 사겠는가
그럼 죽는 것인가
난감하네 난감하네
독 오른 고추 몇 개 따다
날된장 찍어 술안주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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