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시야 시야詩野!

洪 海 里 2022. 3. 10. 20:58

시야 시야詩野!

 

洪 海 里

 

 

긴불긴간에 쓰고 살겠다니

내 속이 나를 속이겠는가

 

가물과 가뭄이 어떻게 다른가

가물가물 오락가락하는 내가

마음속 곰비임비 쌓이는 생각

하나하나 제대로 벼리지도 못하면서

 

으면 으 아면 아야지

으밀아밀하지 말아야지

 

혼자 걸으면 빨리 간다 해도

징은 바람의 길이 멀어 빨리 울지 않는다

느리게 느리게 울며 가는 징처럼

너도 부디 그러 하거라

 

시인은 시를 읽지 않고, 산다

우이를 잡아 시를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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