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海里 사진·캐리커쳐

양양 바다 · 2 / 한상호 시인

洪 海 里 2024. 6. 28. 04:57

* <설악바다> 제1호점에서 좌로부터 한상호 시인, 전상룡(전 동덕여고 교장), 신덕재(전 동덕여고 교사), 홍해리, 방순미 시인.

 

어제 저녁 홍해리 시인께서 양양에 오셨다. 선생님과는 페북을 통해 소통하게 되었는데 오프라인에서는 처음 뵙는다. 그런데 오랜 선배를 만난 느낌이다.
예전에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셨던 두 분과 함께 오셨는데 형제지간처럼 도타워 보인다. 두 분도 시를 좋아하셔서 졸시집을 선물했다. 전상룡 선생께서 내 작품을 적잖이 알고 계셔서 더 반갑고 고마웠다.
우리시회원인 방순미 시인과 같이 세 분 손님을 모시고 설악해변에서 식사도 하고 시도 돌아가며 읽고 좋은 시에 관한 말씀도 들으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변변찮은 생선회를 곁들여 소주를 맛있게 자시며 졸시를 '한잔 술' 같다고 하셨다. 소통의 깊이는 누적된 시간과 비례하지 않음을 다시 느꼈다.
양구를 향해 떠나시는 선생님을 배웅하는데 「가을 들녁에 서서」를 필사할 때 '쿵!' 하고 울렸던 소리가 다시 들렸다.
- 2024. 06. 27. 한상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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