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시작 연습詩作鍊習

洪 海 里 2024. 7. 11. 05:03

시작 연습詩作鍊

 

洪 海 里

 

 

엊저녁 난바다로 무작정 출항한

나의 백지선白紙船 해리호海里號

거친 물결을 밀고 나아갔다

 

오늘 꼭두새벽

빈배로 귀항했다

 

물고기 한 마리

구경도 못한 채

 

험난한 바다에서 흔들리다

파도와 달빛만 가득 싣고

 

축 처진 백기를 들고 투항하듯

쓸쓸한 귀항

나의 배는 허공 만선이었다.

 

 

* <안개 경고> 윈즐로 호며(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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