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세월
洪 海 里
뒤돌아보면
바람은 늘 한 쪽으로만 불었다
내가 하기보다
네가 하기를 바랐고
내가 해 주기보다
네가 해 주기만 원했다
그러다 보니
바람 부는 날 가루 팔러 다니며
바람을 잡아매려 하고
그림자를 잡으려 들기 일쑤였다
바람 따라 돛도 달고
바람 보고 침도 뱉으랬거늘
바람벽에 돌이나 붙이려 했으니
어찌 바람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으랴
바람 안 부는 곳이 없고
바람 앞의 티끌임을 내 어찌 몰랐을까.
- 월간 《우리詩》 2025. 4월호.
창조는
하늘을
거역해야 하고
역사를
배반해야 한다
동시에
하늘을
감동시켜야 하고
역사를
품어야 한다
창조는
미래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
늘 건강하시고
영광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절창 시 ( poet )
합장 삼배. 절
- Mississippi artist Sukjo Lee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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