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洪 海 里 2025. 2. 22. 16:41

洪 海里

 

좋아한다 눈짓 한번 준 적 없는데

나 혼자 반해서 난리를 치다니

 

사랑한다 한마디 말도 없는데

나 혼자만 미쳐서 안달하다니

 

가까이서 보라고?

멀리서 바라보라고?

적당한 거리를 두라고?

 

한겨울 밤이 깊어 막막해지면

이제 별꽃이나 따자, 이별꽃

마음 없는 말이라도 한마디 할까, 아니네!

 

* 세상천지 꽃들은 죽음보다 무서운 무관심인데
  꽃에 빠져 한평생 흘러갔구나!

 

                                                            * 글 : 홍해리 / 그림 : 박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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