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요
洪 海 里
봄이라고,
홀랑홀랑 벗지 않는 것이 없다
허공이 그걸 다 가려주고 있다
꽃피어 즐거워
하는데
나는 왜 이 봄이 슬프냐
이것이 아름다운 소멸인가
열매를 달 생성의 눈물인가
소문처럼
다가왔다
소리없이 사라지는,
저 따스한 피!
(200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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