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적요

洪 海 里 2005. 5. 13. 03:41

적요


洪 海 里



봄이라고,

홀랑홀랑 벗지 않는 것이 없다
허공이 그걸 다 가려주고 있다

꽃피어 즐거워 하는데
나는 왜 이 봄이 슬프냐

이것이 아름다운 소멸인가
열매를 달 생성의 눈물인가

소문처럼 다가왔다
소리없이 사라지는,

저 따스한 피!



(200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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