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청별淸別』(1989)

<시> 개나리 - 꽃시 2

洪 海 里 2005. 11. 16. 03:49

개나리

- 꽃시 2

홍해리(洪海里)
 

그대는
땅 속의 사금가루를 다 모아
겨우 내내
달이고 달이더니,

드디어
24금이 되는 어느날
모두 눈감은 순간
천지에 축포를 터뜨리었다.

지상은 온통 금빛 날개
종소리 소리 …
순도 100%의 황홀
이 찬란한 이명이여.

눈으로 들어와
귀를 얼리는
이 봄날의 모순을
누구도 누구도 어쩌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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