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투명한 슬픔』1996

<시> 봄날에 산에 올라

洪 海 里 2005. 12. 2. 18:16
봄날에 산에 올라
홍해리(洪海里)
 

오봉산 천길 절벽 석굴을 파고
눈 아래 고운 자태 다 품고 앉은
비승비속 중놈들 번드르한 이마빡
혓바닥만 날름날름 웃고 앉았네
벙벙한 뱃구레엔 똥만 가득차
먹물옷 겹쳐 입고 냄새 풍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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