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투명한 슬픔』1996

<시> 글 쓰는 일

洪 海 里 2005. 12. 3. 05:26
글 쓰는 일
홍해리(洪海里)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물다 보면
구석구석 채이는
삶의 쓰레기

한 몸에 마음 넣고
살다가 보니
가슴에 뜬 구름장
무게만 늘어

부질없는 꿈 한 자락
접지 못하고
허리 아래 이는 바람
허섭스레기

글쓰는 일 그러하여
졸작 태작 쌓이니
하찮은 잡동사니
옆머리만 허옇네.

 

 

 

'시집『투명한 슬픔』199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5월은 가는데  (0) 2005.12.03
<시> 우이동 시인들  (0) 2005.12.03
<시> 모깃불을 피우며  (0) 2005.12.03
<시> 북한산  (0) 2005.12.03
<시> 5월 우이동  (0) 200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