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봄, 벼락치다』2006

내소사 입구에서 전어를 굽다

洪 海 里 2006. 5. 1. 18:26

내소사 입구에서 전어를 굽다

洪 海 里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가을에
내소사 입구
전어 굽는 냄새
왕소금 튀듯 하는데
한번 나간 며느리 소식은커녕
단풍 든 사내들만 흔들리고 있었네
동동주에 붉게 타 비틀대고 있었네.


- 시집『봄, 벼락치다』(우리글,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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